대학원 고민. 특수 대학원에 가는 것이 옳은 선택일까

단순하게 돈 때문은 아닌데, 요즘 대학원에 가서 석사 학위를 따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커리어에 도움이 되느냐 하면 하지 않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냉정하게 보면 기대할 만한 가치가 있지는 않아 보이긴 합니다. 학벌을 따지는 회사라면 석사 학위가 아닌 대학교를 어디 나왔는지를 볼 겁니다. 학벌이 중요하지 않은 회사라면 대학원 석사 과정이 있든 말든 큰 신경 쓰지 않겠죠.

다만 요즘 그냥 공부가 좀 하고 싶습니다. 석사 학위장 얻자는 개인적인 욕심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한참 모자란 지식 좀 채워 넣고 싶은 맘이 큽니다. 처음 개발을 시작할 때 많이 들은 말이 있습니다. 평생 공부해야 한다고. 어느 부분은 동감을 합니다.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일자리를 잃어버리진 않겠다만, 컴퓨터 공학 분야는 너무 깊고 넓기에 하나를 공부하면 두 개 세 개의 공부할 거리가 튀어나옵니다. 깊게 들어가도 끝이 없고 넓게 펼쳐놓아도 끝이 없죠.

냉정하게 상황을 봤을 때 대학원에 가는 게 중형 세단 한 대 값을 버리고서 갈 만큼의 결과를 기대해도 되는 것일까요? 개인적인 만족과 보람 같은 주관을 개입시키면 그 정도 이상의 가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회사 일을 하면서는 다루지 못할 데이터 처리, 인공지능, 통계학도 배운다면 만족도가 꽤 클 겁니다. 하지만 이 역시 하는 일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지는 않습니다. 실제 업무는 그렇게 깊은 연구를 진행할 일도 없죠. 대학 과정은 데이터 과학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실제 제 업은 웹 프로그래밍이니 생각만큼의 공통분모가 없을 수도 있죠. 

조금 더 고민해 볼 문제이기는 하지만, 추후 대학원에 진학한다면 공부하는 분야를 간단히 정리하여 블로그에 남겨볼까 합니다. 조금 글로 채울만한 거리가 생겨 좋네요. 시간이 없어서 더 자주는 못하겠지만 말이죠. 힘내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