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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적재 콘서트를 다녀와서

by 해달바코 2024. 11. 11.

이번에 적재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전에 팬미팅에 이어 콘서트까지 다녀오니 진성 팬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좋은 기회로 티켓을 얻게 되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적재 음악, 기타 실력을 좋아하니 팬이라고 해도 될 거 같네요. 팬이 별건가요. 음악을 찾아 듣고 응원하고 하면 팬이겠죠. 그럼 팬인 걸로 해야겠습니다. 여하튼 해외 락밴드 내한 아니면 콘서트는 잘 가지 않는데, 적재 콘서트는 확실히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멘트를 거의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 아티스트보다 만족도가 더 높기도 합니다.

 

 적재 콘서트는 두 가지 부분에서 크게 좋았는데 첫 째는 연주 퍼포먼스 부분입니다. 원래부터 세션 기타리스트로 이름을 날리던 사람이라 그런지 기타 실력을 감상하는 맛이 있었습니다. 더불어 최정상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세션과 함께 뛰니 더 말할 것도 없겠네요. 음원에서는 당연하게도 기타 솔로를 절제할 수밖에 없는데, 콘서트에서는 정말 원 없이 기타 솔로잉에 더해 브라스 솔로까지 더해지고, 스트링 편곡도 알차게 되어있어서 귀가 정말 즐거웠습니다. 적재가 원없이 블루스 솔로잉을 하면서 공연을 시작하는데, 당장 기타 한 대 사고 싶은 맘이 들게 하는 연주였습니다. 톤은 또 얼마나 좋던지.

 

 두번 째는 노래 가사의 의미 부분입니다. 적재는 영어 가사를 거의 안 쓰고 대부분 한글로 이루어진 가사를 쓰는데, 은유와 서정한 가사라기보다는 솔직하고 담백한 고백 느낌의 가사가 많습니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글을 쓴다는 건 큰 재주라고 생각합니다. 적재 노래는 가사가 쉽고 정서적 공감이 잘 되어서 어떤 부분은 신나고 어떤 부분은 따스하고 어떤 부분은 먹먹하고 서글퍼지는 감상이 잘 됩니다. 이 부분은 노력도 있겠지만 타고난 재능도 있는 듯합니다.

 

 이 외에도 곡 구성, 재치있는 멘트, 기획자의 노고가 보이는 부분(귀여운 농구공이라던가), 스크린 아트 등등 좋은 기억이 참 많이 남는 공연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공연을 위해 얼마나 많이 땀을 흘렸을지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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