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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산책과 일상

by 해달바코 2024. 4. 8.

수영을 쉰 이후로는 따로 운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탓인지는 몰라도 소화 불량이나 만성 피로와 같은 자잘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려고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날이 풀려 아내랑 자주 나가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길다 보니 산책도 참 오래 쉬었네요. 

제 에너지 레벨에서 과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주 산책을 하고 가끔 달리기도 하는 정도면 운동을 족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게으른 사람의 핑계라고 하면 사실이긴 하지만 말이죠. 오래 생각할수록 산책만큼 좋은 운동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아내와 산책할 때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좋습니다. 혼자 하는 산책에선 생각을 정리하고 제 삶에 자라나 잔가지를 칩니다. 

몸을 움직여 햇빛도 쐬고 조금 사치를 부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걸으면 더 이상 행복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작은 움직임과 조그마한 보상. 집에 와 몸을 씻고 가볍게 낮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저는 평생을 단순하고 살고자 노력했는데, 욕심과 생각이 많아 뜻대로 이루기가 힘듭니다. 늘 하고픈 것, 가지고픈 것과의 싸우곤 합니다. 질 때도 많지만 산책하고 잠들고, 조용히 생각하다 보면 욕심에서 벗어나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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