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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사마라 조이 내한 공연을 다녀와서

by 해달바코 2025. 2. 17.

 

라이브 재즈 공연도 제법 많이 다녔고, 재즈 페스티벌도 다녀봤고
라이브 콘서트도 몇 번 가봤습니다 (물론 재즈 아티스트는 아니고 대부분 락 콘서트였지만 말이죠). 여러 사람들이 라이브가 음원보다 훨씬 좋다는 말에 어느 정도는 공감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호들갑이라고 느낀 것도 사실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저는 좋은 음질의 잘 보정된 음원을 듣는 걸 더 선호하는 편이긴 하거든요. 물론 재즈 자체가 즉흥성이 중요한 장르기 때문에 라이브가 주는 가치는 무시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라이브 음악보다 명반에 녹음된 연주를 듣는 게 더 편하고 좋을 때도 많았습니다. 

근데 이번 사마라 조이 콘서트는 정말... 말이 안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원래 사람이 좀 무미건조한 편이라 연예인 실물 보고 빛이 난다느니, 어떤 음악을 들으니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느니 하는 듯한 표현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정말 이번 사마라 조이 콘서트는 말 그대로 '손에 땀을 쥐고 얼굴은 미소가 가시지 않고 몸이 저절로 리듬을 타고 실력에 압도당해서 경외심이 드는' 공연이었습니다. 

정말 마지막 남은 두 자리를 겟한 내 자신을 칭찬합니다. 혼자 쓸쓸히 보러 오지 않고 아내랑 같이 이 엄청난 경험을 공유하기로 한 선택도 정말 칭찬합니다. 음색이 취향이 아니라고 그냥 안 갈까 하다가, 그래도 언제 그래미 어워드 5관왕 보컬의 라이브를 듣겠냐면서 예매를 한 선택을 칭찬합니다.

진짜 제가 살면서 본 사람들 중에 노래 제일 잘 하네요. 제가 이거 표 값으로 할인받아 6만 8천 원인가 줬을 텐데요.. 68만 원 해도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습니다.

아무튼 정말 자주 와주세요. 바이닐도 샀다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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