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빌 에반스의 ' Waltz for Debby ' 앨범을 듣고 있습니다. 음악의 폭을 넓히고 싶어서, 새로운 아티스트의 앨범도 많이 찾아 듣고 있지만 역시 손이 가는 건 고전 명반이네요. 재즈가 태동하고 발전하던 시기, 가장 꽃 피는 순간의 음악이라 더 그런 듯합니다. 역사책을 통해 본 아티스트 개개인의 사연을 하나하나 연주를 통해 되짚어보게 되기도 합니다.
예술이 아픔을 통해 발전하고 성장한다는 말을 많이 하죠. '세상에서 가장 긴 자살'을 했다고 알려진 빌 에반스의 삶은 우울과 아픔, 상처로 얼룩져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겪으며 마약에 의지해서 살아가다 떠난 예술가의 이야기를 알고 나면 그의 밝은 연주를 들을 때마저도 가슴이 먹먹해지곤 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재즈 피아니스트이기 때문에 유튜브에서도 쉽게 다큐멘터리나 실황 연주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빌 에반스의 연주관과 인생관을 볼 수 있어 많이 돌려봤습니다. 이미 수십 년 전 세상을 떠난 예술가의 음성을 듣는 건 소중한 일이죠.
https://youtu.be/anH8Y8vAz2Q?si=sHnnwiQ-sGvyBaAJ
영어가 조금 된다면 풀 버전 다큐멘터리도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 Waltz for Debby '가 빌 에반스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들여다보는 창이라면 ' You Must Believe In Spring ' 앨범은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따뜻한 불꽃을 느낄 수 있는 앨범입니다. 그 외에도 워낙 명반이 많지만, 두 앨범을 가장 많이 찾아 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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