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11 수영을 쉬며 느끼는 게으름 고등학생 때 버트란트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읽고 퍽 공감했습니다. 저는 중학생 때까지 제 거의 모든 부지런한 에너지를 소진하고 고등학생 때부터 꾸준하게 게으른 사람이었거든요. 아마 그 짧은 철학서를 읽어본 사람들은 이해하겠지만 단순히 덮어놓고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러셀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 휴식과 여유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서두부터 왜 게으름 예찬인가 하면, 사실 제가 요즘 수영을 쉬고 있습니다. 회사 파견으로 인해 강제로 중지했는데, 파견을 가지 않게 된 상황에서도 다시 시작을 못하고 있네요. 수영장 회원비로 매 달 14만 원가량을 아낄 수 있다는 달달함도 있지만 사실 게으름이 더 큽니다. 한 번 운동을 쉬니 다시 몸을 일으켜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이가 서른을 .. 2024. 2. 20. 수영을 배우면서 주절주절 수영을 배운 지 4개월 차가 되었습니다. 운동을 참 싫어하는 성격인데 이 정도면 꽤 뿌듯할 만큼 다녔다 싶네요. 남들은 4년을 다니고도 배울 것이 한참 남았다 하는데, 4개월에 자족하는 게 우습습니다. 원체 사람이 욕심이 없어 그럽니다. 욕심이 없어 실력도 더디게 늘곤 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아주 멈춰있진 않습니다. 꾸준하게 일지도 쓰며 하루 운동을 정리합니다.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자유수영을 나가 연습도 합니다. 다른 강습생들처럼 매일같이 수영장에 나가 운동하지는 않아도 느리고 가늘게 가고 있습니다. 게으르고 의지가 약한 사람으로 오래 살다 보니,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조금 느리게 가자. 저는 빠르게 달리면 지치고 포기하게 됩니다. 아이러니한 말일 수 있지만,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기에 이만큼.. 2024. 1. 29. 이전 블로그, 블로그 옮긴 이유 https://velog.io/@junsu930/posts junsu930 (Bloooooooooooooog..) / 작성글 - velog velog.io 취업 준비하던 시절 Velog를 이용해서 요약정리를 했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어 블로그를 옮겼는데 굳이 그 이유를 적어볼까 합니다. 이유 1. 카테고리Velog를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한 점이었습니다. 카테고리가 없이 태그로 글을 분리하니, 사이드바가 상당히 지저분해지고, 추후 카테고리별로 글을 모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태그를 잘 나누어서 카테고리처럼 사용할 수는 있지만, 트리처럼 하위 카테고리를 줄 수도 없다 보니 대분류로만 글을 뭉텅뭉텅 나눠야 하더군요. 이유 2. 자잘한 버그글 삭제, 글 등록, 글 수정 등이 바로바로 되지 않을 때가.. 2024. 1. 24. 이전 1 2 3 다음